국제 일반

마약카르텔 사업다각화… ‘문어 경호’ 나선 멕시코 경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마약 카르텔에 의해 수십 억원 강도 피해를 입고 있는 멕시코 문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자료사진)


멕시코에서 치안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엔 문어를 노린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마약카르텔이 주범으로 지목된다.

‘문어 강도’가 성행하는 곳은 유카탄주다. 프로그레소와 유칼테펜 등 2개 항구에서 문어를 싣고 나가는 트럭이 강도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유카탄주에선 문어를 운반하던 트럭 13대가 강도에 털렸다. 트럭에 실려 있던 문어는 평균 25톤. 강도단의 손에 넘어간 물량은 무려 325톤에 이른다. 피해액은 최소한 4000만 페소, 우리돈 23억원으로 추산된다.

강도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트럭업계는 문어의 운송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유타칸주에서 잡힌 문어는 주로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구아나후아토 등지로 팔려나간다.

경찰은 뒤늦게 ‘문어 경호’에 나섰다. 하지만 업계에선 불만이 크다. 경호가 부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 경찰은 트럭이 4대씩 그룹을 지어 이동하면 경호팀을 붙인다. 하지만 이렇게 그룹을 만들어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경찰은 경찰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관계자는 “(경찰력이 부족해) 트럭 1대마다 경호팀을 붙일 수는 없다”며 “약간의 불편은 업계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문어 강도’의 배후 세력으로 마약카르텔들을 꼽고 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로) 마약카르텔이 작게 쪼개지면서 전국이 조직범죄의 영향 아래 들어갔다”며 “조직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문어 장사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국수 먹고 기절한 여성, 23명이 집단 강간…‘강간공화국’
  • “여보, 우크라 여성 강간해도 돼”…남편 부추긴 아내의 결말
  • 50대 아동부 장관 “15세 소년과 성관계, 임신-출산 인정
  • 美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탔다가…두 10대 청소년의 비극
  • 美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22중 연쇄 추돌사고’가
  • 중국이 중국했다?…“지진에 무너진 917억짜리 건물서 ‘짝퉁
  • 공중서 ‘쾅’…프랑스 공군 곡예비행팀 에어쇼 연습 중 충돌
  • “푸틴은 곧 죽는다. 이건 팩트”…끊이지 않는 ‘예언’, 증
  • ‘생존 한계’ 시험할 폭염 온다…‘4월 기온 49도’ 찍은
  • 총 850m 교량으로 탱크 상륙…위성으로 본 대만 침공용 中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