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남긴 ‘마지막 레아’의 모습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카시니호가 촬영한 토성의 위성 레아(Rhea)의 생생한 표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5월 2일 카시니호가 촬영한 것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중 마지막으로 포착한 레아의 모습이다. 카시니호와 레아와의 거리는 37만㎞로, 언제 다시 인류의 피조물이 가까이 다가가 이처럼 토성 위성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을 지는 기약이 없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위성인 레아는 직경이 1527㎞로 지금까지 발견된 ‘달부자’ 토성의 위성 중 타이탄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우리의 달처럼 얼굴 곳곳에 흉터(크레이터) 자국이 가득하지만 대부분 표면이 암석과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
한편 지난 1997년 발사된 카시니호는 20년에 걸친 토성 탐사를 마치고 지난 9월 15일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했다. 특히 카시니호는 불타는 마지막 순간까지 햇빛이 닿지 않는 토성의 어두운 면 사진과 함께 토성 대기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