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남자가 동전과 못을 수백 개나 삼킨 상태로 수술대 위에 올라 화제에 올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언론은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산자이 간디병원에서 이루어진 황당한 수술 소식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지에서 삼륜차 운전기사로 일하는 막슈드 칸(35). 그는 최근 복통을 호소하며 이곳 간디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당초 식중독으로 의심했던 의료진은 그러나 내시경을 통해 드러난 위의 내부를 보고 놀란 것을 넘어 충격을 받았다. 위 속에 각종 이물질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먼저 의료진은 그의 위속에서 총 263개에 달하는 동전과 100개의 못을 발견했다. 여기에 수십 여개의 면도날과 유리조각, 돌 등도 함께 발견돼 칸의 위 속은 그야말로 작은 철물점 수준.
외과의사인 프리안크 샤르마 박사는 "환자의 위 속에서 제거한 이물질의 무게만 총 7㎏이었다"면서 "수많은 환자를 봤지만 이같은 사례는 처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다행"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칸은 수많은 이물질을 꿀꺽 삼켰던 것일까?
샤르마 박사는 "환자가 평소 심한 우울증에 빠져있었으며 이를 동전 등을 먹는 것으로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과치료가 끝나면 재발방지를 위해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