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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셀카 캘린더’ 만든 30대 주부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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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를 키우는 영국의 30대 주부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뒤, 이 사진으로 캘린더를 만들었다. 어떤 사연일까.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사라 브리스전(27)이라는 여성이 제작하고 SNS를 통해 공개한 것은 재림절(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의 4주간 기간) 캘린더로, 매 페이지마다 사라가 화장실 변기에 앉아 찍은 셀카 사진이 장식돼 있다.

이 여성이 화장실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찍은 사진을 캘린더로 제작한 이유는 화장실 이용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올해 7살 된 사라의 쌍둥이 중 한명인 하들리는 선천적인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하들리는 외출 시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다양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사라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들을 키우며 겪은 공공 화장실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화장실 캘린더’라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녀는 “몸이 불편한 아들과 외출해 공공화장실을 이용할 때, 유일한 방법은 아이를 화장실 바닥에 눕히고 옷이나 기저귀를 갈아입혀 주는 것 뿐이었다”면서 “그런 방법은 대단히 충격적이호 참혹하며, 감염의 위험까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몸이 불편한 장애아나 성인 장애인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변기에 스스로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면서 “어떤 슈퍼마켓의 화장실은 너무 더러워서 아이를 눕히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영국 전역에서 보통의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25만 명이 훌쩍 넘는다”면서 이들은 위한 합당한 설비와 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라는 현재 장애인들을 위해 화장실 설비를 개선해달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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