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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보다 앞선 인류 최고조상 ‘리틀 풋’ 화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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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고(最古) 조상 화석이 가장 완벽한 형태로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리틀 풋’(Little Foot) 화석이 20년 이상의 발굴과 복원작업 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4년 요하네스버그 인근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처음 발견된 리틀 풋은 학자들 간 이견은 있으나 367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면 인류 최고 조상 여성인 에티오피아 강가에서 발견된 루시(Lucy)보다도 50만 년은 더 앞선 셈이다.

생존 당시 소녀였던 리틀 풋은 작은 발뼈 4개가 처음 발견된 데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리틀 풋은 루시와 마찬가지인 원인(猿人·유인원의 특징을 지녔던 고대 인류의 조상)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프로메테우스'(Australopithecus prometheus) 종에 속하며 루시에 비해 덩치가 더 크고 두개골 형태도 다르다.


이에비해 루시는 리틀 풋과 같은 속(屬)이지만 종(種)이 다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로 분류된다. 발견된 두 화석의 연도 차이는 있으나 실제 두 종은 아프리카에서 동시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틀 풋의 특징으로는 원숭이보다 팔이 짧고 손이 작아 보다 사람같은 외양을 하고 있으며 포식자를 피해 나무 위에 올라 잠을 잤을 것으로 보인다.  

발굴과 복원 작업을 이끈 요하네스버그 위트와테르스란트대학 론 클라크 교수는 "리틀 풋은 작은 뼈에 불과하지만 인류의 기원을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화석이 매우 부드럽고 약해 세심하게 발굴과 복원 과정이 20년이나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리틀 풋 화석을 통해 인류 조상의 외모와 움직임,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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