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어난 초대형 산불이 사흘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멀리 우주에서도 지옥같은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서 본 캘리포니아 산불의 모습을 전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산불은 고도 약 350~460km의 상공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산불이 야기한 자욱한 연기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브레스닉은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서도 산불의 모습이 보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안타깝지만 우주에서도 산불이 보이며 이에 맞서싸우는 소방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또한 NASA의 아쿠아 위성이 5일 촬영한 사진에도 자욱한 연기가 건조한 강풍을 타고 북태평양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 생생히 잡혔다.
한편 사흘 째 이어진 산불로 인해 피해입은 면적은 8만3천 에이커(약 335㎢)로 여의도 면적의 110배가 넘는다. 서울 면적(605㎢)과 비교해도 3분의 1이 넘는 수준. 현지언론은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은 주민이 20만 명에 달하며 대피령을 받은 주민 수만 25만 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