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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옭아맨 6775㎏ 초대형 마약 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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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꾸러미에 얽혀있는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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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안경비대가 불법으로 밀수하려던 엄청난 양의 마약 사이에서 바다거북을 구출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해안경비대는 태평양 북동쪽에서 선원들이 탄 작은 보트를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의 보트에는 무려 6775㎏에 달하는 코카인과 마리화나가 묶여 있었다. 시가로 1억 3500만 달러(약 1461억 원)에 달하는 마약이었다.

해안경비대는 선원들을 체포하고 밀수하던 마약을 압수하던 중 마약꾸러미들 사이에 끼인 바다거북을 발견했다.

이 바다거북은 방수포장을 하고 물 위에 띄운 마약상자들을 서로 묶고 이를 보트로 끌고 가던 중에 줄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밧줄에 얽힌 채 마약 상자들과 함께 끌려가던 바다거북의 목과 다리 등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나 있었다.

해안경비대는 마치 부표처럼 생긴 마약 상자를 몰래 들여오는 과정에서 애꿎은 바다거북이 줄에 걸려 끌려오게 됐고, 바다거북은 몸 곳곳에 상처가 있었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비대 측은 마약 밀수입자들을 체포하고 마약을 압류하는 동시에, 줄을 끊어 바다거북을 구출해 바다로 돌려보냈다.

한편 바다거북은 태평양과 인도양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고기와 알의 맛이 뛰어나 식용으로 남획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바다거북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바다거북 고기가 암거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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