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은 욕망은 인간만의 것이 아닌 듯싶다. 귀여운 물범 한 마리가 머드팩을 하듯 진흙 목욕을 즐기는 보기 드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최근 사진작가 나이젤 콕스가 촬영한 회색 바다표범 사진을 소개했다.
나이젤 콕스에 따르면, 사진은 영국 링컨셔 도나 누크 해변에서 촬영했다.
도나 누크 해변은 자연보호 구역으로 매년 회색 바다표범들이 번식을 위해 찾는 곳이어서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장소다.
이곳은 모래와 진흙으로 된 곳이 많은데 일부 물범은 그 사이를 지나가길 좋아한다.
그런데 사진 속 물범은 진흙탕을 지나가는 것보다 아예 그곳에 자기 몸을 푹 담그기로 했던 듯싶다.
신기한 점은 물범의 눈까지 진흙으로 뒤덥여 있지만 이들은 눈에 특수한 막이 있어 괜찮다고 한다.
콕스는 “처음에는 물범이 초콜릿을 뒤집어쓴 줄 알았다. 10~15분 동안 이 물범만 촬영하고 나서 다른 곳에 갔다가 30분이 지나서 다시 왔을 때도 물범은 진흙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나이젤 콕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