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유명한 ‘자이언트 라플레시아’. 1년에 한 번 꽃을 피우며 피운 뒤에도 일주일 정도밖에 볼 수 없어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진 이 꽃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수마트라 남서쪽 븡쿨루주(州) 파당 구찌에서 꽃잎이 7장인 특이한 자이언트 라플레시아 꽃이 발견됐다.
주로 수마트라섬 열대우림에서 발견되는 자이언트 라플레시아는 양배추처럼 생겼고 꽃잎은 보통 5장이다.
사진 속 자이언트 라플레시아는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지름이 1m에 달하는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는 라플레시아와 탈리폿 야자, 그리고 타이탄 아룸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탈리폿 야자는 갈라지는 꽃차례이고 타이탄 아룸은 여러 개의 꽃이 모인 총서화이므로, 단일 꽃으로는 라플레시아가 가장 크다.
특히 라플레시아는 꽃을 피우는 속씨식물이지만 잎과 뿌리 같은 일반적인 식물의 기관을 갖추고 있지 않다. 따라서 다른 식물의 줄기나 뿌리에 기생해 숙주에서 양분과 물을 가져가서 자라므로 발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학명은 이 꽃을 처음 발견한 영국인 정치가 토머스 래플스와 식물학자 조지프 아널드를 기념하기 위해 ‘라플레시아 아르놀디’(Rafflesia Arnoldii)로 붙여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