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흡연하는 영유아’ 동영상이 논란이 되자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카프카즈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만2세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아이는 비스듬하게 앉아 얇은 담배를 손에 쥐고 연신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능숙하게 재떨이에 재를 터는 모습으로 보아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해당 영상에는 옆에 앉아 함께 담배를 피우는 성인의 손도 등장한다. 손의 주인공이 아이의 부모 혹은 가족일 것으로 보이며, 영상에서는 어른들이 재미있다는 듯 웃는 소리까지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유포되자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한 경찰은 “영상 속 아이가 담배를 피우면서 기침을 하지 않는 점 등을 보아 이 아이가 처음 흡연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면서 “영상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이 친근하게 아이를 부르는 것으로 추정해 볼 때 가족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약 2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자 러시아 경찰은 해당 영상이 처음으로 유포된 지역인 블라디카프카즈를 중심으로 문제의 가족을 찾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만약 영상 속 아이의 부모가 체포된다면 부모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함과 동시에,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돼 처벌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