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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의 53조는 어디에?…단서 될 ‘잠수함 잔해’ 발견

작성 2018.01.25 15:39 ㅣ 수정 2018.01.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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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왕의 53조는 어디에?단서 될 ‘잠수함 잔해’ 발견


역대 범죄자 갑부 1위로 한때 세계 7위 부자로도 꼽혔던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 최근엔 그와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가 큰 인기를 누리는 등 그의 극적인 생애는 사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을 매료한다. 그런데 그가 생전에 숨겨뒀다고 알려진 500억 달러(약 53조 250억 원) 자산의 소재가 마침내 밝혀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에스코바르의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미국에 코카인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1970년대부터 코카인 밀수를 시작, 전성기였던 80년대 중반에는 매년 220억 달러(약 23조 3486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정도 금액이면 조직의 보스인 에스코바르의 개인 자산도 만만찮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989년 에스코바르를 세계에서 7번째 부자로 평가했다.

에스코바르는 1993년 콜롬비아 보안군에 사살될 때까지 500억 달러의 자산을 콜롬비아 외딴 농장 지하나 유적 등 각지에 조금씩 감췄지만, 에스코바르 이외에 은닉 장소를 아는 사람들은 살해되거나 자살해 그 위치는 지금까지도 베일에 싸여있다. 하지만 드디어 숨겨놓은 자산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단서가 나왔다. 그건 바로 코카인 밀수에 쓰였던 잠수함 잔해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직 CIA 요원 더그 라욱스와 벤 스미스가 한 방송사와 함께 콜롬비아 근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코카인 밀수에 쓰인 잠수함 잔해를 발견했다. 당시 수색 장면은 ‘디스커버리 UK’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도 공개됐다.

CIA 출신 두 남성과 프로그램 진행자는 우선 콜롬비아에서 에스코바르를 아는 사람을 찾는 것부터 시작했고, 운 좋게도 한 남성이 에스코바르의 잠수함이 침몰한 장소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전직 CIA 요원들은 그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수색에 나섰고 잠수함 잔해로 추정되는 대량의 금속 조각이나 금속 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현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폭풍으로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안타깝게도 잠수함 자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인근 해저에 남아있을 잠수함을 찾아내면 에스코바르의 비밀 자산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밀 조사가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에스코바르는 자산을 보관하는 데 크게 집착하지 않았던 듯싶다. 메데인 카르텔의 수익 중 10%에 해당하는 2조 4000억 원은 쥐들이 갉아먹거나 빗물 등에 노출돼 손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지하에 묻어둔 돈뭉치도 너무 오래되면 삭아서 가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기 전에 찾아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마약왕 에스코바르의 머그샷(콜롬비아 경찰), 마약왕의 비밀 자산 찾을 단서가 될 잠수함 잔해(디스커버리 UK)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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