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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들러리, 결혼식 피로연서 과도한 음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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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결혼식에 축하하러 왔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신부 들러리.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고자 피로연에 참석했던 신부 들러리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광저우 데일리 보도를 인용해 여성 정씨(17)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알코올 중독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광둥성 메이저우시에서 결혼식 피로연이 열렸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정씨는 청량음료만 들이켰지만, 신혼부부의 건배가 시작되자 술을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중국에서는 신랑신부가 테이블마다 돌며 도수가 높은 증류주인 백주(白酒,baijiu)를 따라주거나 받는 문화가 있다. 특히 결혼식에서 부부가 개별적으로 모든 하객과 인사를 나눌 수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때 신부가 하객에게 받은 술을 마시길 원치 않으면 대신 신부 측 친구들이 종종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정씨가 바로 그 대리인이 됐다. 피로연은 새벽 1시쯤 마무리됐지만 정씨는 이미 너무 많이 취해있었다.

정씨는 남성 두명에게 부축을 받고 방으로 돌아왔지만 다음날 이른 아침 엎드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술을 잘 못하는 여성이 과도하게 알코올을 섭취해 심장에 무리가 온 것으로 추측된다”며 해당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정씨 가족들은 “딸이 연회장에서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신부가 술을 거절해 강요나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한 반면 친구들은 “아무도 그녀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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