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화성 주위에서 춤추는 ‘2개의 초미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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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에 인류가 정착할 식민지 후보인 화성은 초미니 달을 2개나 가지고 있다. 우리 밤하늘을 휘영청 밝히는 달과 달리 작고 볼품없는 이 달의 이름은 지름 27km의 포보스(Phobos)와 지름 16km의 데이모스(Deimos).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딧세이 화성궤도탐사선(Mars Odyssey orbiter)이 촬영한 두 위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촬영된 이 사진은 탐사선에 장착된 열감지카메라 테미스(THEMIS)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공개된 영상은 총 19장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것이다. 두 천체의 총 촬영시간은 17초로, 화면 위 오른쪽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달이 포보스, 왼쪽이 보이는 작은 달이 데이모스다.

영상에서는 달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탐사선의 움직임으로 인한 현상으로, 탐사선과 포보스의 거리는 불과 5615㎞, 데이모스는 1만 96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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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울퉁불퉁한 감자모양을 닮은 포보스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갖고 있는 위성이다.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결국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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