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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 ‘신랑 탈모’ 사실 알고 파혼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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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을 다시 진행할 수 있어 행복해보이는 쿠마르 박사와 달리, 갑작스레 결혼하게 된 신부 네하 쿠마리의 표정은 좋지 않다.


한 인도 남성이 탈모라는 이유로 정혼자와의 혼인을 거절당했다. 예비 신부는 결혼 당일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예식장을 떠나버렸다.

28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다이니크 바스카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경외과의 라비 쿠마르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신부와 결혼하기 위해 뉴델리에서 고향인 비하르주 수가올리까지 1000km를 날아왔다.

쿠마르의 부모가 신부측 아버지와 세 차례 만남을 가진 후, 1년 전 아들의 결혼식을 미리 정해뒀기 때문이었다.

사건은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예정대로 예식이 진행되며 막 예비부부가 결혼 맹세를 하려는 참에 일어났다. 그 때 쿠마르는 쓰고 있던 예식용 모자를 벗었고 신부는 그의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한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그와 결혼할 것을 거부했고, 결혼식은 혼돈 속으로 빠졌다. 양 가족들은 신부의 마음을 바꿔보려 설득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황당한 파혼을 맞았으나 쿠마르는 멀리까지와서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그의 가족은 지방 마을 의회에 도움을 호소했고, 의회측은 마을의 가난한 채소 판매상 딸인 네하 쿠마리와의 결혼을 제의했다. 결국 쿠마르는 예정됐던 결혼식이 취소된지 이틀 후, 다시 사찰에서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다이니크바스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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