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3월은 학교 시험이 있는 달이다. 더 높은 시험 점수를 꿈꾸는 인도 전역의 학생들은 일년 중 이맘 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시험보다 더 큰 문제에 대응해야하는 학생들도 있다. 바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두 다리가 불편한 아이들은 시험장으로 들어가기도 전부터 한계를 경험한다.
9일(현지시간) 인도 영자 매체 인디아타임즈에 따르면, 차티스가르주 발로드 마을에 사는 쿠쉬부 니르말카도 중학교 입학 시험 장소에 가기가 어려웠다. 양측 하지 마비(paraplegia)를 앓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니르말카의 친구가 웃으며 나타났다. 친구는 자신의 두 팔로 니르말카를 안아 시험장까지 데려다주었다. 친구 품에 안긴 니르말카는 고마우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사진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마련되어있지 않는데다 또래 친구를 안아 드는 일은 꽤 쉽지 않아서다.
학교 관계자는 “친구가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게 도운 그녀의 행동은 학교 내에서 곤경에 처한 친구들을 기꺼이 도와야한다는 교훈을 주었다”며 칭찬했다.
또한 현지언론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이 어린 소녀가 자신의 친구를 위해 한 일은 놀랍다”며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사진=인디아타임즈/트위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