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가방 가득 꽃과 흙, 물뿌리개를 들고 거리를 걷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도로 한가운데로 나서 정성스레 꽃을 심는다.
최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시내를 활보하는 '꽃을 든 남자'의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화제가 된 남자의 이름은 안톤 슈르만스(29). 그는 꽃을 들고 시내를 걷다가 자동차와 자전거, 보행자가 다니는 도로와 인도에 수선화 등 아름다운 꽃을 심는다. 다소 황당한 행동이지만 그의 꽃 심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열악한 도로 사정이다. 도로와 인도 등 곳곳에 구멍이 많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안톤은 "많은 시민들이 도로에 난 구멍때문에 고통을 느낄 정도"라면서 "이같은 상황을 알리고자 구멍난 곳에 꽃을 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그의 '평화롭고 조용한' 시위는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많은 시민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응원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도로의 구멍도 메꿔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톤은 "도로와 인도 구멍 하나에 꽃을 심어놓으면 적어도 이틀 정도 지나면 말끔히 고쳐진다"면서 "이 장면을 보는 것 만으로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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