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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해변에 밀려온 혹등고래 구조 실패…주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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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한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지 못한 아르헨티나 구조대와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아직은 어려 보이는 혹등고래가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발견된 건 지난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해양경찰과 환경구조대는 이틀간 두 번 구조작전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고래가 바다로 돌아갈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구조대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무슨 병을 앓고 있어 힘이 없는지 고래를 물쪽으로 끌어내도 도무지 바다로 돌아갈 생각을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새끼로 보이지만 꽤나 덩치가 있는 고래다. 좌초한 혹등고래의 길이는 약 8m에 달한다.

두 번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구조대와 주민들은 당장 고래가 물밖에서 견디도록 애를 쓰고 있다.

불도저까지 동원해 주변 모래를 파 바닷물이 고래에 닿도록 했지만 몸 전체가 물속으로 잠기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대와 주민들은 고래에게 적신 천을 덮어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바닷물을 고래에게 뿌려주고 있다.

앞서 실패한 구조작전에서 해양경찰은 레커차를 투입했다. 하지만 고래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구조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레커차가 바다에 빠져 레커차를 꺼내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해양경찰은 "이제 남은 건 선박으로 고래를 끌어내는 방법"이라면서 "다만 고래가 다칠 수 있어 세심하고 치밀한 작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도 다시 파도에 밀려온다면 구조는 또 실패할 수 있다.

생물학자이자 고래전문가인 알레한드로 사우비데트는 "고래가 감염상태인 건 분명하지만 아직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과 구조반, 주민은 모두 1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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