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악명높은 훌리건이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향해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러시아 훌리건들이 6월 월드컵 때 자국을 찾는 잉글랜드 팬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잘 알려진대로 훌리건은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무리를 일컫는 말로 그 원조는 바로 잉글랜드 축구팬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 훌리건이 원조가 울고갈 정도로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러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브콘탁테'를 통해 퍼져나갔다. 러시아 훌리건들이 SNS를 통해 이번 월드컵을 찾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을 어떻게 공격할 지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 것. 실제 게시글에는 공격 방법을 모의하거나 훈련하는 사진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다.
특히나 잉글랜드와 러시아 훌리건들은 이미 원수관계다. 2년 전 '유로 2016'이 열린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두 훌리건이 맞붙어 길거리를 피로 물들인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양 국가 훌리건들은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싸워 35명 이상이 다쳤으며 대부분의 부상자는 영국인이었다. 또한 최근에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최악이라 불난 곳에 기름을 부은 상태다.
현지언론은 "영국 외교부는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 자국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은 영국 축구팬들의 안전문제를 거론하며 러시아 방문을 만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