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월드피플+] 결혼식 신부 위한 기적…7년 만에 휠체어서 일어난 신랑

작성 2018.05.02 17:11 ㅣ 수정 2018.05.02 17:1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온라인 앱을 통해 만난 두 사람. 에밀리는 크리스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했다.


7년 동안이나 휠체어 신세였던 남성이 평생에 한번 뿐인 자신의 결혼식날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두 발로 서는 기적을 선보였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지역 방송 KDVR에 따르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한 주인공은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결혼식을 올린 크리스 노턴(26).

크리스는 2010년 10월 16일, 대학 신입생이 된지 단 6주 만에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식축구를 하다가 상대편 공격으로 인해 척추 부상을 입어 목 아래가 완전히 마비됐기 때문이다.

의사는 그에게 다시 걸을 수 있는 확률이 단 3%에 불과하다는 가슴아픈 진단을 내렸다. 크리스는 큰 충격에 빠졌지만 당시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준 여자친구 에밀리 섬머스 노턴(25)의 헌신 덕분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에밀리의 도움으로 졸업식 무대에도 섰던 노턴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역경을 이겨낼 것이다. 여자친구와의 결혼식에서 걷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15년 5월 정식으로 에밀리에게 청혼한 크리스는 하루 4~5시간의 물리치료와 훈련을 지속했다.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결혼식 전날까지 재활치료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크리스는 기적을 몸소 보여주었다. 신부 에밀리의 부축을 받고 약 6.4m의 거리를 함께 걸은 것이다. 비틀거리는 불안한 걸음이긴 했지만 부부의 행진에 하객들은 기립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뜨거운 입맞춤으로 사랑을 약속했다

확대보기
▲ 결혼 피로연에서 그 누구보다 행복해보이는 두 사람.


그는 “에밀리와 함께 걷고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에밀리는 내 평생의 연인이자 나의 원더우먼”이라면서 “부부로서 기적을 만드는데 7년이 걸렸지만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에밀리도 “크리스가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었던 때와 비교하면 정말 놀라운 진전이었다. 절대 잊지 못할 하루였다”며 웃었다.

사진=사라케이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푸틴, 피눈물 나겠네…“‘1조 160억원 어치’ 러軍 전투기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