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5년간 수영장 내 세균 감염자 3만명 (美 CDC)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123rf.com


호텔 수영장 또는 욕조를 이용한 뒤 치명적인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람이 15년 간 3만 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00~2014년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뒤 박테리아에 감염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사람은 3만 명에 이르며 사망한 사람은 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중이 함께 이용하는 수영장이나 욕조, 워터파크 등에서 위험한 박테리아가 번식해 급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2000~2014년 유행한 박테리아의 3분의 1은 호텔 수영장이나 욕조에서 발생했으며, 질병을 유발한 박테리아에는 크립토라고 부르는 작은와포자충(Cryptosporidium) 등이 포함돼 있었다.

작은와포자충은 염소 처리가 된 수영장에서도 생존하는 기생충으로, 감염자의 설사로 오염된 수영장 물을 삼킬 때 옮을 수 있다. 감염되면 3주가량 심한 설사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지오넬라와 녹농균도 호텔 수영장이나 욕조, 워터파크 등지에서 발견되는 주요 박테리아로 꼽혔다. 이들은 습하고 어두운 곳에 주로 서식하며, 피부나 눈, 코 등을 통해 인체로 들어온다. 레지오넬라에 감염될 경우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며, 특히 만성 폐 질환 환자가 레지오넬라에 감염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녹농균은 외이도염이나 모낭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CDC 측은 “설사하는 아이들은 수영을 시키지 말아야 하며, 작은와포자충에 감염됐다면 설사를 멈추고도 2주 이상 경과한 후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놀이를 할 때에는 아이들이 반드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해야 하며, 아기 기저귀를 가는 곳 역시 물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면서 “수영장이나 욕조의 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