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와글와글+] ‘스마트폰 보행족’ 전용도로 등장…꼭 필요할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중국의 한 쇼핑몰 앞에 ‘스마트폰 보행족’을 위한 전용도로가 등장했다.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省) 시안(西安)의 한 쇼핑몰 앞에 등장한 이 전용도로는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현대인들을 위한 것으로, 최근 안전문제가 급증하자 인근 쇼핑센터가 주도적으로 나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용도로는 폭 1m, 길이 수 백m에 달하며, 도로 위에는 ‘스마트폰 디토우(低頭族)족 전용도로’라는 글씨와 스마트폰 그림이 그려져 있다.

‘디토우’는 현지어로 ‘머리를 숙이다’의 의미이며,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고 걷는 현대인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시안의 경우 최근 중국 내에서 각광받는 IT 스타트업 기업이 대거 몰려있는 곳으로,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디토우족의 숫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IT업계에 종사하는 젊은 사람들이 유독 도로를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잦으며, 이 때문에 보행자끼리 서로 부딪혀 부상을 입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자 현지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 전용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지역의 주민은 “전용도로가 생긴 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로부터 안전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러한 도로의 설치가 오히려 스마트폰 중독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현지 네티즌은 “나는 이러한 도로의 설치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러한 전용도로는 우리가 헤서는 안 되는 행동의 반대편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스마트폰 중독자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라도 해당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들 역시 시각장애인처럼 주변 환경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中 ‘항모 킬러’ 미사일 탓 접근 어려워…美 6세대 F/A-
  • 환자와 성관계 들키자 “성폭행당했다”…간호사 결국 징역
  • 400명과 관계 후 임신 발표…英 인플루언서 “내 몸이다”
  • “술 취한 16세와 수영장 파티”…前시장, 사후피임약 배달까
  • 500년 시간을 품은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 마약왕 사살 ‘일등공신’ 지목된 유명 모델…살해 협박 이유는
  • 이번에도 첫 공격은…스텔스 기능 강화한 美 ‘검은 토마호크
  • “시간 없어, 어서 타!”…중동 사태에 한화 김승연 회장 밈
  • 학생들에게 “뜻 높이라더니”…15세 소녀 호텔서 돈 주고 만
  • “이혼하겠는데?”…점성술사 예언에 충격받은 예비 신부의 선택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