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7 대패 삼바축구 ‘치욕의 골대’ 기념품으로 판매한다

작성 2018.06.07 09:32 ㅣ 수정 2018.06.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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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에 역대급 치욕으로 남은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 당시 경기장에 세워졌던 골대가 매물로 나온다.

미네이랑 축구장 운영사는 5일(현지시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브라질-독일전 때 경기장에 설치했던 골대를 해체해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4년 자국서 열린 월드컵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한 브라질은 4강에서 만난 독일에 1-7로 대패했다. 축구장 운영사가 처분하기로 한 건 당시 경기장에 설치됐던 2개 골대 중 하나다.

운영사는 골대를 분해, 기념품으로 만들어 독일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은 브라질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사회사업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축구장 대변인 루드밀라 히메네스는 "(1-7로 대패한) 역사를 바꿀 수는 없지만 유익한 사회사업에 기여할 수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브라질 축구팬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기념품은 골네트로 제작된다. 철제구조물에서 떼어낸 골네트는 8000개 조각으로 잘려 7-1 대승의 기념품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독일 축구팬들에게 판매된다. 가격은 71유로(약 8만8700원)으로 책정됐다.

수익금은 전액 브라질에서 사용된다.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사회사업비로 쓰일 예정이다.

축구장 운영사는 "매우 아픈 상처를 남긴 사건을 무언가 긍정적인 사건으로 바꾸기 위해 이번 사업을 결정했다"면서 "골대를 처분해야 역사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념품 사업은 벨루오리존치 주재 독일영사관과 독일의 비정부기구(NGO) DAHW가 협력한다.


한편 골포스트는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한 축구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분해돼 독일에서 팔리게 된 골대는 브라질에서 '굴욕 역사의 골대'라고 불린다. 삼바축구 역사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1-7 대패를 지켜본 산증인 격이기 때문이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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