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푸른 박새 가족 지키려 2주 동안 문 닫은 英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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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박새 한쌍이 성서대 안에 있는 아기새들에게 먹이를 가져다 주고 있다.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인지하고 이들을 보호하려 노력한 교회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데번주 다트무어 고원 사워턴 마을의 성 토마스 베켓(St Thomas à Becket)교회가 2주 동안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이는 교회로 날아든 푸른 박새 한쌍 때문이었다.

교회의 정비 담당자 토니 배튼은 건물 내부를 점검하다 우연히 교구 목사의 성서대 주위를 날고 있는 푸른 박새를 보았다. 그는 성서대 가까이 다가갔고, 문양이 새겨진 구멍 안 쪽을 손전등으로 비춰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 안에 갓 깨어난 병아리 8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어서였다. 배튼에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교회측은 즉시 문을 닫았고, 종소리를 울리는 것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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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튼의 눈을 사로잡은 8마리의 푸른 박새.


일부 예배는 이뤄졌지만 짧게 끝냈다. 예배에서 교회들은 푸른 박새의 축복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2주가 지나 푸른 박새 가족은 성서대를 무사히 빠져나와 멀리 야생으로 돌아갔다.

현지 야생동물 사진작가 콜린 사전트는 “오르간 연주 없는 미사가 행해졌다. 오르간이 성서대와 너무 가까워서 새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교회측의 배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날 수 있게 된 아기 새들은 많은 신도들의 축복을 받은 후, 엄마아빠와 함께 열어둔 문과 창문 사이로 안전하게 떠났다.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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