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40년 간 현관에 방치된 꽃병 알고보니 1억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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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현관에 지팡이를 넣어두는 용도로 쓰이던 중국 꽃병이 알고보니 우리 돈으로 1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그레이터 맨체스터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소유한 꽃병이 경매에 나와 총 11만 파운드(약 1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할머니는 최근 자택에 오랜시간 보관돼 있던 몇몇 골동품들을 모두 경매에 내놨다. 모든 재산을 탈탈 털어 양로원에 들어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약 66cm 높이의 이 꽃병은 주둥이 부분이 깨져있으며 여기저기에 금도 가있어 상태가 좋지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꽃병은 당초 200파운드(약 30만원) 수준의 가치로 평가받았으나 경매에서의 반응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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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들어간 직후 가격이 치솟아 수수료를 포함 총 11만 파운드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구매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국인으로 알려졌다. 경매회사에 따르면 이 꽃병은 19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바닥에는 중국 청나라 7대 황제인 가경제(嘉慶帝)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경매를 주관한 아담 파트리지는 "우리 경매 직원들은 물론 할머니 역시 낙찰 가격에 놀라 큰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면서 "억대의 물건이 누구나 훔쳐갈 수 있는 공간에 40년 이상 방치된 셈"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래 전 군인으로 중국에 파병됐던 할머니의 조상이 이 꽃병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후에 생활비 걱정하던 할머니에게 큰 복이 굴러온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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