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와우! 과학] 5억년 전, 지구 역사상 최초로 온난화 유발한 주범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지구온난화 (사진=123rf.com)


약 5억 년 전에도 지구를 병들게 하는 지구온난화가 있었으며, 당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바다생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대학 지구시스템과학 연구진은 5억 2000만~5억 4000만 년 전 바다에서 진화한 해양생물이 해저 바닥에서 대량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소가 줄어들고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는 온난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저의 작은 생물들은 정원의 벌레처럼 해저 바닥을 휘젖고 다니며 죽은 유기물을 분해했다. 이러한 생물교란작용의 영향으로 환경에 큰 변화가 생겼고, 그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지구온난화라는 것.

연구진은 5억 여 년 전 퇴적층을 분석한 결과, 실제 대양의 산소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당시의 환경 정보를 입력하고 시뮬레이션 한 결과, 바다 전체에서 활동한 아주 작은 지구 최초의 해양생물들이 대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리즈대학의 벤저민 밀스 박사는 “작은 생물이 대양과 대기의 산소를 줄이고 동시에 지구온난화를 초래할 정도로 이산화탄소를 늘렸다”면서 “지구 역사에서 해당 시기에 온난화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것이 다름 아닌 지구상에 존재한 생물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이 지구의 기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