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채식주의자, 애완묘에게도 고기 안주고 채식만 제공 논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애완 고양이에게도 자신처럼 채식만 제공하는 주인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할까?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수십 년 간 채식주의를 해온 골드코스트 출신의 해리 볼만(53)과 애완묘인 우마에 얽힌 논란을 보도했다.

무려 38년 간 채식을 해온 그는 이른바 '비건'이다. 비건(vegan)은 고기는 물론 유제품과 생선도 먹지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이같은 식습관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믿는다. 논란이 된 것은 1년 전 입양해 키운 고양이 우마에게도 자신과 같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볼만은 "30년 이상 비건으로 살아왔으며 과거 2마리 개도 채식으로만 키웠다"면서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지만 어떤 애완묘보다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확대보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과연 개와 고양이같은 잡식성 동물도 사람처럼 채식으로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 개의 경우 비건 방식으로 키우면 오히려 비만하지 않고 오래산다는 일부 견주들의 주장이 맞물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볼만 역시 "과거에 비건으로 키웠던 두 마리 개는 모두 건강하게 장수를 누렸다"면서 "고양이 우마도 채식을 매우 좋아하며 건강 상의 문제는 전혀없다"며 일축했다.


이에대한 동물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보호협회(RSPCA) 측은 "고양이는 생존을 위한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면서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인데 이는 고기에서만 나온다"고 밝혔다. 호주 브리스번의 수의사인 리처드 고완 박사도 "비건 다이어트는 고양이에게는 부적절하다"면서 "우리 병원 직원 중에도 몇몇 비건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애완묘를 비건으로 키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볼만의 입장은 단호했다. 볼만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기가 아니라 타우린"이라면서 "애완동물 업체들이 타우린이 첨가된 비건 사료를 팔고있으며 이는 고양이에게 영양학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고 있다고 분개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태풍이 만든 ‘파묘’, 관 떠내려가…“약 150명 사망, 지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