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지구를 보다] 다가온 화성, 아름다운 빛줄기를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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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다시 지구에 가까이 접근한 화성이 우리에게 멋진 풍경을 선물한 듯싶다.

미국 아마추어 사진작가 압둘 드레말리(29)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로드아일랜드에서 밤하늘에 떠오른 화성이 북대서양 앞바다에 밝은 빛을 비추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최근 그가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은 사진 속 화성의 모습은 은하수가 펼쳐진 밤하늘에서도 밝은 주황색으로 눈길을 끈다. 이는 화성이 점점 지구에 가까워지면서 밝기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현상은 지구의 바다 위에 아름다운 한 줄기 빛을 그려냈고, 그 모습을 밤하늘의 천체를 찍던 드레말리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보스턴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마케팅·혁신 부문 책임자로 일하는 드레말리는 “천체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 항상 밤하늘을 따라다닌다”면서 “화성은 내가 다섯 번째로 좋아하는 행성으로 여름 내내 화성을 촬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은 이달 말까지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이른바 ‘화성 대접근’으로 불리는 이 현상으로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5759만 ㎞까지 좁혀진다. 가장 멀어졌을 때의 거리인 4억100만 ㎞와 비교하면 화성의 크기는 7배, 밝기는 16배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화성 대접근은 2003년 이후 15년 만이며 당시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5576만 ㎞였다. 다음 화성 대접근은 오는 2035년에 일어난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 새벽에는 개기월식도 일어난다. 개기월식은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1년에 1, 2번 나타난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 1월 이후 올해 두 번째이다.

사진=압둘 드레말리/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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