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 좌석 테이블 위에 두 발을 올려둔 여성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최근 신랑칸디엔(新浪看点)은 한 중국 남성이 고속철 안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고속철 본인의 좌석에 앉아 있던 남성의 옆 좌석에 잠시 뒤 누군가 앉았다. 문제는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의 두 발이 테이블 위로 올라오더니 발가락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이었다.
불쾌감을 누를 길 없던 남성은 이 교양 없는 사람에게 한 바탕 훈계하기로 마음 먹었다. 또한 이 무례한 사람의 행태를 증거 자료로 남기기 위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가 고개를 돌려 살펴본 ‘문제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이렇게 밝고 맑은 표정의 여성이 어떻게 이렇게 교양 없는 행동을 할까?
하지만 잠시 후 그는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양팔이 없는 장애인이었던 것. 전후 사정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 화부터 내려 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녀는 오히려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발을 들어 인사하는 자세를 취했다. 두 발이 두 손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감에 찬 아름다운 미소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네티즌들은 비록 장애를 지녔지만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여성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받았다면서 ‘엄지척’을 추켜세웠다.
사진=신랑칸디엔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