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엘리베이터에서 몰래 먹은 중국 유명 배달 서비스업체 직원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7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중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식배달 플랫폼인 메이투안 디엔핑(이하 메이투안)의 배달 직원이 광둥성 쓰후이시에서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 직원은 주문받은 음식을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탄 뒤, 엘리베이터 안에서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음식과 음료를 먹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직원은 마치 음식의 간을 보듯 배달할 음식을 먹어본 뒤, 흔적이 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시 뚜껑을 덮고 태연하게 포장을 했다.
음료 역시 티가 나지 않도록 몇 모금 마신 뒤 포장 상자에 다시 넣었고, 이후 음식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떠났다.
문제의 CCTV 영상은 현지 동영상공유사이트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논란이 되자 메이투안이 직접 조사에 나섰다.
메이투안의 서비스 담당직원은 “영상 속 배달 직원이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해당 직원은 이미 해고조치 했으며, 이와 관련된 사실을 제휴 음식업체에게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보상을 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깊은 사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사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고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에서 일하는 같은 업체의 직원이 같은 사고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