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47기의 2배 정도 되는 몸집을 가진 거대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소행성 ‘2016 NF23’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로 스쳐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시속 3만 2400㎞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9월 초 정도가 돼야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없는 안전 궤도 밖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소행성은 폭이 70~160m가량 되며, NASA는 이 소행성을 지구근접소행성(Near Earth ObjectsㆍNEOs)으로 분류하고 움직임을 추적해왔다.
특히 소행성 2016 NF23의 경우 궤도의 대부분이 지구궤도 안쪽에 포함된 아텐족(Atens) 소행성에 속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를 더욱 예의주시해 왔다.
오는 29일이 되면 이 소행성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달-지구 거리인 38만 4404.9㎞(평균거리)의 약 13배 정도인 490만㎞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인 거의 없지만 전문가들은 만약을 대비해 지구근접소행성의 궤도와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한편 올해 1~5월 총 360개의 지구근접소행성이 지구 인근을 지나쳤으며, 궤도를 추적중인 지구근접소행성 가운데 6월부터 연말 사이에 지구로 다가오는 것이 확실한 소행성만 27개에 달한다. 2016 NF23도 여기에 속한다.
UN은 소행성 충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6월 30일을 ‘국제 소행성의 날’로 지정했다. 6월 30일은 이제까지 가장 큰 소행성 피해가 발생한 날로, 1908년 이날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지름 50m 크기 소행성이 5~10㎞ 상공에서 폭발해 숲 2,000㎢를 초토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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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