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을 둔 엄마의 육아 고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옥스퍼드주 위트니 출신의 엄마 엠마 하우스(24)가 자리를 비운 단 10분 사이에 두 장난꾸러기 홀리(4)와 에비(2)가 저지른 만행(?)을 세상에 알렸다.
엄마 엠마가 꽤 많은 양의 빨래를 하는 동안 두 딸은 2층, 페인트가 있는 방으로 몰래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침대 밑 상자에 있는 그림물감을 꺼내 벽 여기저기에 보라색으로 마구 칠했고, 카펫에도 온통 아크릴 그림물감 병을 흩뿌려 놓았다.
오싹한 느낌이 든 엄마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딸들이 벌여놓은 난장판 같은 집안 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욕실 욕조 바닥과 싱크대 곳곳을 자주 빛으로 물들인 채 춤을 추고 있는 홀리와 에비를 발견했다.
엠마는 “두 딸은 생후 11개월 된 여동생 얼굴과 침실에도 그림물감을 잔뜩 칠했다”며 “정말 엉망진창인 상황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크게 충격을 받은 나머지 솔직히 울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딸에게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자, 딸은 ‘엄마, 나는 록스타야’라고 간단히 대답했다”면서 맥 빠진 웃음을 보였다.
엄마는 말썽꾸러기들을 샤워 부스 안에 밀어 넣고, 몇 시간을 들여 딸들이 어지럽혀 놓은 현장을 치우려 노력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되돌리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결국 100달러(약 11만 2000원)를 지불하고 전문 청소인력을 불렀다.
사진=페이스북(엠마하우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