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상(중국 노산대불)보다 30m 더 큰 초대형 동상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통일의 동상’(Statue of Unity)으로 불리는 이것은 인도 구자라트주(州) 사두섬 나르마다 강에 세워지고 있는 것으로, 완성될 동상의 예상 높이는 182m로 알려져 있다.
동상의 주인공은 인도 초대(初代) 내무대신이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 중 한명으로 불리는 사다르 발라바이 파텔(Sardar Vallabhbhai Patel, 1875–1950)이다.
이 동상은 미국 자유의 여신상(93m)보다 약 2배 높고, 현재까지 가장 큰 동상으로 알려진 중국 허난성 노산대불(128m, 기단 포함 153m) 보다도 약 30m 더 높다.
최근 공개된 동상 건립 현장 사진은 동상의 허리부분까지 완공된 모습을 담고 있다. 현재는 상반신 부분의 공사가 한창이며, 아직 목 윗부분은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이 동상에는 자유의 여신상과 마찬가지로 전망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상의 153m 지점에는 한번에 최대 200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며, 동상 인근에는 식당과 회의 시설 등 128개 객실을 갖춘 3성급 호텔도 들어선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동상’으로 건립 당시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던 이 동상은 엄청난 건립 비용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화로 약 6500억 원에 달하며, 수 백만t의 강철과 시멘트, 재활용 철 등이 동상의 기초 공사에 사용됐다.
인도 정부는 인도의 역사적인 인물을 기리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동상을 건립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수 처 억원에 달하는 건립 비용이 돈 낭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해당 동상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