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병원으로 향하는 차 조수석에서 아기 출산한 여성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 한 가족이 모두 모인 차 안에서 막내가 태어났다.


미국의 한 여성이 움직이는 차 조수석에서 다섯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뒷좌석에 앉아있던 두 자녀는 충격에 빠진 채 엄마가 맨손으로 동생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출신의 알렉시스 스위니(25)는 출산이 임박해 어린 두 아이를 태워 남편 도미니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알렉시스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기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했고, 남편은 “2분 정도만 기다려 줄 수 없겠어? 조금만 참아봐”라며 아내를 달랬다.

알렉시스는 비명을 지르며 “나, 어떡해?”라고 묻다가, 결심한 듯 자동차 후방 창문을 향해 무릎을 꿇고 웅크려 앉았다. 그리고 남편에게 길 한쪽으로 차를 대 달라고 한 뒤 마지막으로 배에 힘을 주었다.

그녀는 “아이가 숨을 쉴 수 있을지 모르겠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리 사이에 손을 뻗어 아이를 빼냈다. 정차한지 불과 몇 초 만에 우렁찬 딸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알렉시스는 그제야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남편은 갓 태어난 딸을 두 팔로 받쳐 안은 아내를 보며 “오, 당신이 해냈어. 세상에, 우리가 그냥 차 안에서 아기를 받아 내다니…”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확대보기
▲ 지난 6일 알렉시스가 가족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확대보기
▲ 딸은 아빠의 자는 모습까지 빼닮았다.


이후 알렉시스는 가족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산 당시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이 주위에 있었고, 5분 동안 우리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우리 가족에게 가장 특별한 순간을 가로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아픔도 있었지만 딸이 건강하게 태어나면서 몇 분 뒤 환희와 평화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병원을 가지 못해 유감이라 말하지만 나는 어떤 것과도 비할 데 없는 특별한 경험을 얻었다. 내 눈으로 딸이 태어나는 것을 목격했고, 두 손으로 딸을 받았다”며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했다.

확대보기
▲ 알렉시스가 임신했을 당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스위니 패밀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