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강한 이미지로 ‘액션맨’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직접 저격 소총 시범에 나섰다.
연방안보국의 전신인 구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에서 오랜 기간 첩보 활동을 한 경력을 가진 그는 체력 단련이나 승마, 운동, 무기를 다루는데 유독 큰 자신감을 보여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모스크바 외곽의 패트리어트 공원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무기 제조사 칼라슈니코프(Kalashnikov)가 개발한 ‘추카빈 SVCh-308’ 반자동 저격소총을 직접 시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가 직접 손에 쥔 추카빈 SVCh-308은 칼라슈니코프가 지난해 발표한 추카빈 SVCh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군 고위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장과 넥타이까지 맨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약 600m 거리에 있는 표적을 겨냥해 소총을 발사했다. 총 5발 중 3발이 표적에 명중하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평소 사냥과 승마, 잠수한 탐승까지, 꾸준한 ‘액션맨’ 이미지를 다져온 푸틴 대통령은 나이에 비해 여전히 탄탄한 몸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중 앞에서 이를 보여주는 것 역시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민간인 독살 시도 의혹을 받고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에 거주중인 한 러시아 여성 모델(30)은 역시 러시아 국적의 남편(30)과 영국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남편이 푸틴에게 독살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평소 푸틴 체제에 불만을 가져온 두 사람은 암살 위기를 느끼고 영국으로 이주했지만, 결국 안전에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 이 여성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푸틴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가운데, 독에 중독된 해당 모델의 남편은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