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보상 바라지 않는 이타심, 기분 더 좋게 만든다”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지=123rf.com


타인을 위한 행동이나 선택을 하거나 마음인 이타심이 그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뇌 활동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서섹스대학 연구진은 1000명이 넘는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에게 보상이 없는 '완전한 이타심'과 보상이 따르는 '전략적인 이타심' 중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상황을 준 뒤 이들의 뇌 변화를 살폈다.

완전한 이타심과 전략적인 이타심 모두 타인을 위한 행동과 마음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완전한 이타심은 그 어떤 보상도 받지 않는 것임에 반해 전략적인 이타심은 물질적인 보상이나 평판 또는 명성을 얻는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타심을 행사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의 특정 부위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유독 반응한 뇌 부위는 슬하전두대상피질(subgenual anterior cingulate cortex)로, 감정처리 및 보상심리를 담당하는 부위다.

슬하전두대상피질이 활성화 됐다는 것은 곧 뇌가 더 많은 산소를 소비한다는 뜻이며, 이를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비슷한 이타심이지만 보상을 받지 않는 완전한 이타심을 선택한 사람들의 슬하전두대상피질이 보상을 받는 전략적인 이타심을 선택한 사람들보다 더 많이 활성화 된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두 종류의 이타심 모두 뇌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시켜 좋은 기분을 이끌어내지만, 결과적으로 전략적 이타심보다 완벽한 이타심을 선택한 사람들이 더 명백한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서 “전략적 이타심이 아닌 완벽한 이타심을 선택했을 때, 사람들은 더 많은 산소를 이용해 뇌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시키고 이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하루 내내 친구의 집안일을 도운 당신에게 친구가 적은 액수의 돈을 건넨다면, 당신은 자신의 도움에 대한 가치를 적은 돈으로 평가하고 다시 도울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친구가 포옹과 친절한 말을 건넨다면 더욱 활발한 뇌 활동으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뇌 영상 분야 세계적 저널인 ‘뉴로이미지’(NeuroImag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병원서 강간·살해된 여성 의사, 생식기에 고문 흔적…동료 3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땅 밖으로 ‘묘한 것’이 나왔다…2m 길이 ‘매머드 상아’
  • ‘전설의 아틀란티스’ 발견?…수백만 년 전 ‘잃어버린 섬’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부위’ 물린 남성의 최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