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병원 데려갈 시간 없다”…총으로 반려견 쏜 18세 소년

작성 2018.10.27 15:52 ㅣ 수정 2018.10.27 15:52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18살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뒤 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글로리아(2)


주인이었던 18세 소년이 마구잡이로 쏜 총에 맞아 안면 기형이 생긴 개가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피플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 주의 한 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글로리아(2)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가 현지 동물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개에게 총을 쏜 범인은 미주리 주에 사는 전 주인인 18세 소년 할리 모블리로, 타인으로부터 돈을 주고 글로리아를 사서 키우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현지시간으로 9일 개의 두 눈과 코 사이를 겨누고 근거리에서 총을 쐈으며, 총알은 코를 뚫고 뺨으로 튀어나왔다. 수의사들은 총알이 간신히 뇌를 피한데다 밖으로 빠져 나와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에 맞은 개를 방치했고, 이틀이 지나서야 개는 구조될 수 있었다.

구조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광견병 증상을 보이는 개를 병원에 데려갈 시간이 없어 총을 쏴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글로리아는 구조대의 정성어린 보살핌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에 심각한 흉터를 갖고 살아가게 됐다. 뿐만 아니라 후각 기능에 문제가 생겨 평생 냄새를 잘 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리아가 머물고 있는 쉼터의 관계자는 “발견 당시 총알이 빠져나온 뺨의 상처가 썩어가고 있었다. 부상을 입은 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빨을 몇 개 빼냈고 부러진 턱뼈를 치료하는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굴의 흉터는 쉽사리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글로리아는 여전히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치료를 위해 다가가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글로리아는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리아는 현재 상처를 보듬어주고 사랑으로 함께 살아 갈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한편 글로리아에게 총을 쏜 18세 전 주인은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