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숲에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기이한 현상이 포착됐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캐나다 퀘백 주의 한 숲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거대한 나무들이 심어진 숲의 땅이 숨을 쉬듯 울렁거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큰 나무와 무거운 흙으로 덮인 땅이 울렁거리는 것은 단순한 착시 현상이 아니다.
현지 수목 전문가에 따르면 이날 숲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닥쳤고, 나무뿌리들이 강풍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겉흙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땅이 비 등 물에 흠뻑 젖어있는 상태에서 강풍이 불 때면, 흙과 땅의 결집력이 떨어져 나무뿌리가 들썩거리고, 이에 따라 땅 전체가 숨을 쉬는 듯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현지 수목 전문가는 캐나다 날시 전문 방송인 웨더 네트워크와 한 인터뷰에서 “비와 바람이 함께 오는 날씨에는 땅이 결집력을 잃어 나무뿌리가 바람에 흔들릴 수 있다”면서 “강풍은 바람을 밀어내고, 뿌리는 땅에 머물러 있으려는 반작용으로 땅이 들어올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더 강한 강풍이 불면 나무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힐 수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자연에서 종종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장면은 현지 주민이 웨더 네트워크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고, 3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