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서 ‘국기’ 구한 경찰관에 찬사 쏟아져

작성 2018.11.12 16:00 ㅣ 수정 2018.11.12 16: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미국 캘리포니아 화재 현장에서 발견한 국기를 정리하고 있는 경찰


확대보기
▲ 화재 현장에서 발견한 국기를 다시 걸어두고 있는 현지 경찰(사진=페이스북)
역대 최악의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에서 미국 국기를 ‘구해’내는 경찰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가 된 사진은 화마가 휩쓴 캘리포니아 주 북부지역에서 화재 진압 및 수습에 나선 경찰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경찰관이 손에 든 것은 다름 아닌 미국 국기.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카운티에 있는 엘크 그로브지역 소속의 경찰관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타버린 가정집 주변에서 홀로 펄럭이는 국기를 찾아냈다.

놀랍게도 이 국기는 약간 그을렸을 뿐, 크게 손상된 곳이 없었고 이를 확인한 경찰관은 소중하게 국기를 챙겼다.

자신의 키 정도 되는 커다란 국기를 손에 쥔 그는 국기가 땅에 끌릴 것을 걱정해 번쩍 들고 이동했다. 화제 현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국기를 내려놓은 그는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국기에 묻은 재와 먼지를 털어내기 시작했다.

이후 이 경찰관은 불에 타 피해를 입은 집 앞에 다시 국기를 걸었두었고, 동료가 촬영한 이 모습은 SNS를 통해 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해당 경찰서는 SNS를 통해 “국기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파괴됐다”면서 “우리는 이 집의 주인이 돌아오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국기를 그곳에 다시 걸어두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봉사에 감사를 보낸다", "감동적인 스토리다", "경찰과 소방관, 주민들이 모두 안전하길 바란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31명으로 늘었으며, 일부 시신은 유골만 남거나 심하게 훼손돼 현장에서 DNA 감식반이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며, 실종자 수도 2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