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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독 반려캣] “내가 지켜줄게”…세탁기 속 곰인형 지키는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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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 합스는 세탁기와 건조기 앞에 앉아 곰인형을 하염없이 지켰다
세상 다정한 강아지가 단짝처럼 함께하던 곰인형이 세탁기에 갇히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돼 세탁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그 앞을 떠나지 못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반려견 합스는 3년 전, 주인 재클리 에스티를 처음 만나 가족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합스는 에스티의 곰인형에 마음을 빼앗겼고, 그때부터 곰인형에 애착을 느껴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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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인형 옆에 찰싹 붙어 있는 합스.
에스티는 “합스는 곰인형과 늘 함께한다. 집 여기저기에 곰 인형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내가 곰인형을 집어 들면 합스는 다시 제자리에 내려놓을 때까지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며 합스가 얼마나 곰인형을 좋아하는지 설명했다.

그러다 최근, 곰인형과 항상 붙어 다니던 합스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일이 일어났다. 더러워진 곰인형을 세탁할 때가 된 것이었다. 합스는 세탁기에 들어가 비누투성이가 된 곰인형이 시련을 겪는 동안 걱정이 돼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

곰인형이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 그 앞에 앉아 세탁과 건조의 전 과정을 지켜보았다. 에스티는 “합스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꼼짝 않고 앉아있는 합스가 귀여우면서도 그 상황이 재미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얼마 후, 곰인형과 재회했지만 합스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곰인형이 세탁기에 갇히는 악몽을 꾼듯했다. 자정에 잠에서 깨어난 합스는 세탁기와 건조기 속에서 다급하게 곰을 찾았다.

건조기 문을 긁는 소리에 깬 에스티는 불안해하는 합스를 아래층으로 데려가 침대에 앉혀놓은 곰인형을 보여주었다. 그제야 안심한 합스는 곰인형 옆에 꼭 붙어 다시 잠을 청했다. 에스티는 “합스는 정말 다정한 강아지다. 내가 합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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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티와 그녀의 반려견 합스.
사진=트위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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