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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여행 중 익사한 아내…범인은 54억 보험금 노린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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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수영장 자료사진(사진=123rf.com)
생후 20개월 된 딸 및 아내와 함께 오붓하게 태국 여행을 떠났던 평범한 가장의 실체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톈진에 살던 장 이판은 지난 2월 27일, 아내와 생후 20개월 된 딸을 데리고 태국 푸켓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이틀 후인 29일, 장 씨 아내의 가족은 그녀가 호텔 수영장 물에 빠져 익사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장 씨는 아내가 사망한 뒤 이틀 뒤인 10월 30일, 어린 딸만 데리고 톈진으로 돌아왔다가 사건의 정확한 조사를 위해 처가 식구과 다시 푸켓으로 향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 그녀의 마지막 길이 됐다는 사실에 놀란 가족들은 현지 호텔 측에 사건 진상 조사 및 보상금을 요구했다. 태국 경찰도 사건 현장에서 수사를 시작했다.

사건을 파헤치던 태국 경찰은 남편의 진술 과정에서 여러 의문점을 느꼈다. 아내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이나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진술이 엇갈렸고, 무엇보다 평소 수영에 매우 능숙했던 장 씨의 아내가 익사했다고 주장하는 남편의 말에 신빙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숨진 아내의 몸 곳곳에서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타박상이 발견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일, 태국 경찰의 추궁을 받던 남편 장 씨는 결국 자신이 아내를 고의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조사 결과 그의 집에서는 장 씨가 아내 이름으로 가입한 보험 18개의 증서가 발견됐다. 해당 보험금의 보상액은 총 3300만 위안, 한화로 무려 54억 여 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밀쳐 호텔 수영장에 빠뜨린 뒤 나오지 못하도록 머리를 붙잡았다”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장 씨는 태국에서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절차를 기다리고 있으며, 현지 언론은 그가 중국에서 재판을 통해 사형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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