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들에 의해 ‘NGTS J121939.5-355557’로 명명된 이 아기별은 M형 항성에 속해 일반적으로 플레어 발생을 막는 매우 강력한 자기장을 지녔다고 알려졌지만, 연구팀이 시행한 연구에서는 이 별에서 약 3년마다 이런 플레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제임스 잭맨 연구원은 “이 별은 보통 활동을 거의 보여주지 않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밝아지고 있었는데 최근 이 별이 갑자기 평소보다 7배 더 밝아진 채 몇 시간을 유지했다”면서 “그러고나서 다시 정상 밝기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항성 플레어는 우리 태양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만큼 큰 것이 목격된 사례는 없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이 별은 태어난지 불과 200만 년 정도밖에 안 된 아기별로, 전주계열성에 속한다. 보통 별은 100억 년 동안 존재하므로 이 별의 경우 삶의 1%밖에 살지 않은 셈이다.
또한 이 별은 M형에 속하는 아기별 중에서도 꽤 큰 편인데 그 크기는 태양과 비슷하지만, 온도는 태양보다 약 2000도 낮다.
이는 이 별이 여전히 행성계 원반 안에서 수축과 냉각을 거듭하는 가스와 먼지들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계열성이 될 때까지 앞으로 수십억 년 동안 특정 반지름과 휘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세부적인 사항은 올해 초 시작된 가이아 임무 덕분에 알아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거대한 항성 플레어에서 발생하는 X선이 행성의 원료가 된다고 알려진 칼슘과 알루미늄이 풍부한 알갱이 ‘콘드룰’이 형성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성분이 결국 행성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피터 휘틀리 교수는 “이런 거대 플레어는 행성 형성 과정에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이 별의 경우 아직 행성이 없으므로 잠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행성들의 탄생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