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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中 노인, 유괴된 아들 30년 만에 찾았으나 아들은 만남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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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유괴된 아들을 찾았지만, 친자 확인 후 만나길 거부 당한 노인의 딱한 사정이 알려졌다. 중국 쓰촨성 면양시(绵阳) 길목에서 시계 수리 노점상을 운영하는 한 씨(66). 그는 유괴 당한 아들(유괴 당시 6세)을 기다리기 위해, 유괴 장소로 추정되는 거리에서만 무려 30년 째 같은 자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해오고 있다.

원래 한 씨가 시계 수리점을 운영했던 곳은 인근의 번화한 시장 통이었으나, 그는 유괴당한 자녀가 혹시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고향을 찾아올 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괴 당한 장소에서 무려 30년 동안 노점상을 운영해왔다. 그의 딱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이를 전국으로 수소문 한 결과 최근 광둥성 광저우 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을 찾는데 성공했다.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한 씨의 아들로 지목된 장 씨 신분이 드러나자, 현지 해당 지역 공안국은 곧장 친부 한 씨와 아들 장 씨의 혈액을 채취,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DNA 검사 의뢰 후 약 30여일이 지난 25일, 한 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그가 기다렸던 아들이 장씨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 씨의 아들 장 씨는 유괴 당시부터 줄곧 그의 친부모로 알고 지냈던 현재의 양부모를 위해 한사코 한 씨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현지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의 아들로 밝혀진 장 씨는 친부와의 만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지 언론 중 일부는 장 씨가 친부 한 씨와의 친부 관계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보도, 그와의 친자 관계를 증명하는 DNA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불신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공안국 관계자 역시 “장 씨가 친부와 만날 경우 양부모가 받을 충격과 배신감 등 때문에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괴 후 제법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 환경에서 고등 교육까지 후원을 받는 등 온전한 가정에서 성장한 장 씨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 친부와의 만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씨는 줄곧 장 씨와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직접 통화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씨의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추가로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친아들인 장 씨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두 사람의 만남을 학수고대하는 분위기다.

한 씨는 “장 씨의 양부모가 그에게 친아들처럼 잘 대해 주었는데, 그가 나를 만나면 불효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에 대해서 이해한다”면서 “다만 내 나이가 적지 않으니 먼 거리에서라도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는 두 사람의 만남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댓글이 추가로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장씨는 1월 1일이 지난 후 친부 한 씨와의 만남 여부를 결정, 통보하겠다는 추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1월 1일 이후 친부와의 만남 여부를 공안국에 통보하겠다는 장 씨의 입장을 이미 한 씨에게 전달했다”면서도 “만약의 경우 만남을 거부당할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 씨는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 몹시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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