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공갈젖꼭지 못 뱉게 테이프로…아기 학대 영상 충격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공갈젖꼭지 못 뱉게 테이프로…아기 학대 영상 충격
공갈 젖꼭지를 뱉지 못하도록 아기 입에 끈끈한 테이프를 붙여놓은 충격적인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잉구세티아 수도 나즈란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이 같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잉구세티아는 러시아 남부에 있는 자치공화국이다.

확대보기
▲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
‘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은 보면 안 된다!’는 제목으로 공유된 이 영상은 생후 12주밖에 안 된 남자 아기가 입에 파란색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는데 그 위로 누군가 끈끈한 테이프를 붙여놔 젖꼭지를 뱉지 못해 괴로워하며 우는 모습이다.

자신을 다른 아기의 어머니라고 밝힌 영상 게시자는 “이곳은 잉구세티아에 있는 한 분만센터”라고 밝히면서도 “(영상 속) 아기는 병동에서도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추운 방 안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기 곁에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다. 이 아이는 폐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그 잎에 물린 공갈 젖꼭지는 끈끈한 테이프에 의해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수백 명의 네티즌은 댓글로 분노를 표출하며 병원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

확대보기
▲ 잉구세티아 수도 나즈란에 있는 분만병원.
하지만 병원 측은 원내 의사나 간호사가 아기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누가 영상 속 아기를 학대했는지 그리고 왜 이런 학대가 벌어지고 나서도 즉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원내 CCTV를 수거해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한 익명의 어머니가 이 같은 일을 벌였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 법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또한 이 매체는 학대를 당한 아기의 이름은 I.A. 카르토예프라고도 밝혔다.

확대보기
▲ 카디 우구르치바 내과과장
이에 대해 카디 우구르치바 내과과장은 “담당 간호사는 말 그대로 3~5분 동안 잠시 병동에서 자리를 비웠다. 그 순간 누가 이 같은 짓을 했고 또 누군가가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는 건강에 신체적인 해를 입지 않았지만 이 일로 도덕적인 피해가 생겼다”면서 “이는 또한 이곳 직원들과 환자들에게도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격렬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가엾은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대를 당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 역시 아이와 함께 그 병원에 있었다. 끔찍했다”면서 “난 모든 병원 관계자와 싸웠다”고 말했다.

확대보기
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학대를 당한 아기는 지난해 9월 조산아로 태어났기에 평소 어머니는 아이를 거의 24시간 내내 데리고 있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어머니는 집에 있는 다른 아이를 돌보기 위해 급히 집에 간 상황이었다.

이번 사건의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푸틴, 떨고 있나…美 에이태큼스보다 무서운 ‘우크라 자체 미
  • ‘생존 한계’ 시험할 폭염 온다…‘4월 기온 49도’ 찍은
  • 일본, 어쩌다 이 지경까지…‘트럼프 모자 굴욕’ 논란 휩싸인
  • 순찰 중에 무슨 짓이야…아르헨 남녀 경찰 파면 위기
  • (영상) “결국 선 넘었다”…인도 미사일에 ‘불바다’ 된 파
  • “노스트라다무스 2025년 예언 적중”…예언집에 담긴 내용
  • ‘864억짜리’ 전투기, 바다로 ‘꼬르륵’…“항모에서 미끄러
  • (영상) “아마도 세계 기록”…2분 만에 러 미사일 11발
  • “67명 사망한 대참사 잊었나”…‘군 VIP’ 탓에 민간 항
  • ‘게임체인저’라며?…獨 전차 ‘레오파드2’ 알고 보니 우크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