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애리조나주에 사는 안토니오 아르세(14)는 집 인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르세에게 총을 쏜 경찰은 차량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고, 아르세의 손에는 총 모양의 물건이 들려 있었다.
차량 절도 용의자로 쫓기던 아르세는 도망치다 경찰관 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이때 현장에 있던 경찰이 이를 위협으로 간주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용의자였던 아르세의 손에 들려 있었던 것은 진짜 총이 아닌 모형 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세의 가족은 분노를 표출했다. 누가 봐도 어린 소년이었고, 위협을 느꼈다면 실제 총으로 총격을 가하기 전 테이저 총만으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가족의 주장이다.
시민들도 의 과잉진압에 비난을 쏟아냈다. 한 시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러한 일이 멈춰지지 않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겠나”라고 반문하며 “경찰은 아이를 보기 위해 집으로 가는데, 우리는 아이들과 집에 가는 대신 땅에 묻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는 경찰의 한 총기 사용을 비난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발생된 살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지 경찰은 당시 아르세에게 총을 쏜 경찰의 보디캠 영상을 토대로, 해당 사건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