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셜네트워크(SNS)와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산동성 텅저우(滕州)시의 길거리 한복판에서 한 무리의 여직원들이 길바닥을 엎드려 기고 있다. 행렬의 맨 앞에는 한 남성이 깃발을 들고 앞장서 있다.
깃발을 든 남성은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벌을 내리고 있으며, 이는 회사 규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검은색 유니폼 차림의 여직원들은 바지가 해질 정도로 땅바닥을 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황당한 장면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었고,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되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황당 기업 문화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여직원들이 서로의 뺨을 거세게 때리는 동영상이 일파만파 퍼졌다. 이유는 다름 아닌 ‘이리의 본성(狼性)’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라는 것, 약육강식의 비즈니스 정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리의 본성을 깨우쳐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사원에게 황당한 벌칙을 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인격을 모독하는 기형적인 기업 문화”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