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지구를 보다] 달 뒤에 숨어 ‘까꿍’ 하는 지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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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꿍’ 하는 지구. 중국의 달 궤도 위성 룽장-2가 달의 뒷면에서 찍은 이 사진은 색보정을 거친 것이다. 푸른색 구슬 같은 지구가 마치 까꿍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9년 2월 4일 촬영.(출처:MingChuan Wei/Harbin Institute of Technology/CAMRAS/DK5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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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룽장-2가 보낸 이 달의 뒷면 이미지는 색보정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우주에서 찍는 이미지는 어려운 사진 환경으로 인해 자주색빛이 덧씌워진다.(출처:MingChuan Wei / Harbin Institute of Technology / CAMRAS / DK5LA)
지구의 달을 공전하는 중국 위성이 달의 뒷면에서 찍은 놀라운 이미지들이 공개됐다.

DSLWP-B로도 알려진 룽장-2(龙江-2)는 중국이 작년에 달에 발사한 청어-4 착륙선의 도착에 대비해 달 궤도에 진입시킨 2개의 45kg짜리 마이크로 위성 중 하나이다. 1월 3일 자매 위성인 룽장-1은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룽장-2는 작년 5월 이후 성공적으로 궤도를 돌며 달을 관측하고 있다.

지난 4일 룽장-2가 촬영한 새로운 사진은 이른바 '달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배경에는 햇빛을 받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색적인 우주 풍경이다. 여기서 지구는 조그만 푸른 구슬처럼 보이는데, 마치 달 뒤에 숨어서 '까꿍' 하는 것 같은 재미있는 정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서 '이른바 달의 어두운 면'이라고 표현한 것은 달의 뒷면에 대한 잘못된 이름임을 나타낸 것이다. 달이 지구와의 중력으로 잠겨 있어 달의 뒷면은 지구에 대해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앞면과 다름없이 주기적으로 햇빛을 받는다. 룽장-2는 초승달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이때는 달의 지구 쪽 면이 완전히 어두운 반면, 달의 뒷면은 햇빛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였다.


룽장-2가 탑재한 카메라는 해상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달 표면에 대한 인상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며, 이들 이미지를 보면 달의 뒷면이 앞면보다 더 많은 크레이터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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