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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아버지에게 ‘주도’ 배우다 술에 중독된 13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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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3세 소년이 아버지로부터 ‘주도’(酒道)를 배우다 급성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실려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우한이브닝뉴스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후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13세 소년의 아버지는 술을 마시는 예의를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아들에게 알코올 도수가 높은 바이주(白酒) 100㎖를 마시게 했다.

아들은 술을 모두 마신 직후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갔으며, 의료진으로부터 급성 알코올 중독 증상과 유사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급성 알코올 중독은 알코올 섭취로 인해 운동실조 및 혼수에 이르는 증상이며, 짧은 시간 내에 갑자기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코올 명정 혹은 대취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해당 소년이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도 심한 술 냄새가 느껴질 정도였으며 크게 소리를 쳐서 불러도 깨어나지 않았을 만큼 곧바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응급처치를 받은 소년은 다음 날인 6일 새벽 2시경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년의 아버지는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절에 아들에게 주도를 가르쳐 주기 위해 다량의 술을 한꺼번에 마시게 했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아이에게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를 불러도 깨어나지 않고 몸 전체가 뜨거워진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다”고 전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다시는 아이에게 이런 식의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의료진은 아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알코올에 매우 취약하며, 특히 적은 양의 술만으로도 간에 큰 충격을 줘서 정신을 잃는 등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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