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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자금성에서 ‘아들 노상 방뇨’ 시킨 관광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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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역사 문화지인 자금성에서 아이에게 노상 방뇨를 시키는 여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명 블로그인 ‘베이징인들이 베이징에 관해 모르는 것’에 올라온 해당 사진은 한 여성이 자금성의 구석에서 5~6세로 보이는 아들의 노상 방뇨를 돕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블로그에 따르면 사진 속 여성과 아이는 자금성을 방문한 중국 현지 관광객이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내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자금성 내에 공공 화장실이 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도덕적이고 비문명적인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성토하는 분위기가 짙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문제가 된 사진을 올린 뒤 “사진 속 아이는 지나치게 응석받이로 자라고 있다. 미래에 불행한 아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가 아닌 어머니의 잘못”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금성 내에 구비된 공공 화장실은 총 14곳이며, 춘절 등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에는 추가로 몇 곳의 화장실을 더 이용할 수 있다.

또 자금성 측은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이를 제지하는 인력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여성이 아이의 소변으로 문화재를 더럽히고 있던 당시에는 순찰 담당자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관광객들의 ‘무개념’ 행동이 논란이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해외에서 이 같은 행동들을 벌이는 중국 관광객 때문에 현지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례로 2013년에는 호주의 한 식물원에서 노상 방뇨를 한 중국 관광객 2명이 현장에서 체포됐었고, 2014년에는 홍콩의 유명 거리 한복판에서 갓난아기를 노상 방뇨하게 하던 부부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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