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흠집 난 차량, 차주가 보상으로 원한 건 ‘사탕’ 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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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새 차에 흠집을 냈다면? 쓰린 마음에 금전적 보상을 원하는 게 인지상정일 텐데, 보상으로 ‘사탕 한 개’를 받은 청년이 있다.

지난 17일 중국 안후이성 푸난현(阜南县)에 사는 여성 리 씨는 실수로 마트 앞에 주차한 차량에 흠집을 냈다. 아이에게 사탕을 사주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 전동차를 몰고 나오면서 저지른 실수였다.

당황한 그녀는 차주를 찾았지만, 차주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잠시 뒤 차량으로 돌아온 차주 뤼 씨는 자신의 차량 앞에 경찰과 여자가 서 있는 걸 발견하고 의아했다. 보아하니 얼마 전 산 자신의 차량에 흠집이 나 있었다.

리 씨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수리비를 많이 줄 형편이 못 된다고 전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빈곤 가정이라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사정했다.

교통경찰은 쌍방 합의를 보라고 권유했다. 그러자 뤼 씨는 “차량 수리비로 10위안(1670원)을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 수리비로는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고 여긴 리 씨는 그 자리에서 주머니에 있는 돈을 모두 꺼내 차주에게 주었다. 100위안(1만670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뤼 씨는 돈을 전부 돌려주면서 “정 그렇다면 내게 사탕을 하나 달라”고 말했다. 수리비 10위안도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리 씨가 어안이 벙벙한 채 서 있자, 뤼 씨는 손을 뻗어 그녀의 손에 들린 사탕을 입안에 집어넣었다. 이어서 그는 “보상받은 거에요”라고 말하며, 운전석에 올라 유유히 손을 흔들고 떠났다.

경찰은 뤼 씨가 20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 씨는 “세상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서 “정말 고마운 청년”이라고 말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은 “호인이 호인을 만나 ‘사고’를 ‘미담’으로 만들었다”, “사탕 맛이 정말 달콤할 거야”,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야”라는 등 칭찬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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