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최근 중앙아메리카 바하마 수도 나소 항구에서 한쌍의 커플 여행객이 세계 최대급 크루즈선 심포니호를 놓치는 모습을 담은 화제의 유튜브 영상을 소개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 남녀는 7일간의 크루즈 여행 중 여섯 번째 날 들린 기항지에서 관광을 마치고 도착지인 미국 마이애미 항구로 향할 예정이었다.
당시 근처에 정박해 있던 또다른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안 블라스호의 갑판에서 이들 커플을 촬영한 한 목격자는 심포니호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전원 승선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후 4시15분부터 부두 작업자들이 현문(갱웨이)을 제거하고 승선구(해치)를 닫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약 5분이 더 지나서야 문제의 커플이 부두에 쇼핑백을 든 채 나타났다.
영상 속 커플은 처음에 크루즈선을 향해 미친 듯이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이내 크루즈선에서 프로펠러가 가동돼 물살을 가르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허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포니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도 부두에 있던 이들 커플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커플은 배가 출항할 때 부두에 있던 몇몇 작업자와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부두를 벗어나며 그저 먼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크루즈선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후 커플이 어떻게 귀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일 이들이 크루즈선을 통해 예약한 기항지 관광 중에 지각했다면 심포니호를 운항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 회사 로열케리비안 측으로부터 배편을 지원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커플이 독자적으로 예약한 관광이나 자유여행을 즐기다가 지각했다면, 알아서 마이애미로 돌아가야 했을 것이다. 나소발 마이애미행 편도 비행기표는 장당 180달러(약 20만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사진=릴 포커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